
영화 봉오동 전투의 동기
2019년 8월 7일에 개봉해서 개봉당시에는 보지 못했는데 2022년 군복무시절 추석연휴에 티비에서 무료영화를 찾다가 영화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 급우들과 전투적인 의견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많이 싸웠던 것을 기억합니다. 결국 급우 중 한 명이 군인으로서 애국심과 동질감을 느끼는 봉오동 전투를 보라고 권유했다. 영화가 시작되면 다른 기숙사로 가는 피험자들도 있었지만 절반 이상은 봉오동 전투를 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셰프였기 때문에 부엌에서 파전을 만들어 몰래 숙소로 가져왔는데 파전과 안주를 먹으면서 영화를 봤다. 정말 즐거웠고 우리 장병들과의 일체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의 따스한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오랜만에 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된 밤이었다.
봉오동 전투의 배경과 역할
일제강점기인 1920년 6월 7일 중국 길림성 왕청현 봉오동에서 역사책에 자주 등장하는 봉오동 전투는 대한독립연합군이 의기투합한 본격적인 전투였다. 홍범도, 최진동, 안무 등이 이끄는 군대는 일본 정규군과 싸웠고, 봉오동 전투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대한독립군의 사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리고 일본과의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대한광복군을 완전히 토벌하기 위한 작전과 대응책이 시작된다. 우선 이 영화는 홍범도와 안무가 아닌 보통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영화다. 정말 흥미로운 건 독립운동가 이화일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인물로 주연을 맡은 배우 류준열이 연기한 이장하 역이다. 독립운동가 이화일은 광복군 2중대 13소대 1분대장이었다고 한다. 이에 큰 영향을 받은 이장하 역은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몸도 아끼지 않고 일본군을 어떻게든 물리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유해진 배우가 주연을 맡아 연기의 완성도가 정말 높았고, 덕분에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 속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산을 오르는 장면이 많은데 유해진은 이 장면을 촬영하면서 나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50대에 체력을 요하는 연기가 많았는데, 힘들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사실 매일 많은 산을 오르는 것이 체력을 조절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다른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 덕분에 웃고 울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했을 법한 연기를 한 것 같아 감사했다.
그들을 존중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면 그들의 처절한 투쟁 없이 식민지처럼 노동력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자도, 식량도, 사람도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제가 독립활동을 할 당시에는 어렸었다는 것은 다들 아시겠지만, 그 나이에 저는 독립운동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보호자의 보호만 기다리는 아이였을 것입니다. 그들의 피비린내 나는 희생에 늘 감사하고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도 다른 나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독립운동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사를 배우는 데 꼭 필요한 일제강점기를 떠올리며 그들의 수고와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후손에게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한국사로 돌아가서 지나간 이름들을 기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