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얘기가 없어
두 달 동안 고통의 시간을 준 두 책에 대해 간단하고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 본다.**의 스포가 있어요.**
이 책은 12월의 독서회 선정작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평소에는 별 관심 없는 주제가 아니었지만 그게 북클럽의 묘미여서 재미있게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전균의 쇳물을 읽었으니 웬만한 책은 다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크게 시작했다.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첫 30페이지를 읽고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한 달 뒤 북클럽 모임이 생겼고 이 속도로 가면 100일 뒤엔 완독이 안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진도가 느렸다. 왜냐하면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를 못 했으니까울면서 후반부로 접어들었는데 이곳은 더 보기 흉하다. 이 책은 두 번역가가 썼지만 후반부 번역은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글을 읽어도 이게 뭔지 알 수 없었고 작가는 자신의 지식자랑 외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인문서적들은, 게다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들어 있는 과거의 책을 현재에 읽는다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었다. 지난 2030년 동안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그 결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어쨌든 아날로그 시대에서 예측한 디지털 시대를 거쳐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세상은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굳이 과거로부터 예측한 현재에 대한 글을 읽는다는 것은 때로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처음 출판할 당시 읽었더라면 대단히 혁신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총균의 쇠에서 가축화 작물화가 남아 있다면 이 책에는 창발만 남아 있다. 독서를 하면서 이렇게 힘든 시간은 기억 속에서 처음이었다.

이 책은 1월의 독서회 선정작이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늘 궁금했던 작가여서 이 책이 거론됐을 때 드디어 옥타비아를 읽는구나라며 좋아했다. 게다가 책을 사니 표지도 너무 예쁘지 않나, 12월 책인 통제불능으로 고통받던 시간이 지나 드디어 즐거운 소설의 세계로 가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프로 퓨처리즘의 대표작이라는 설명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도 컸다.
단 한마디로 묻다. 이 책의 작가가 남성이었다면 이 책이 우리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영생의 존재가 다른 영생의 존재, 여성에게 주는 폭력, 책에서 교배라고 불리는 그것은 폭력 그 자체이다. 심지어 근친은 항시 일어나는 교배 수단이 된다. 이 책에는 어떤 도덕과 윤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불사(不死)의 존재이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주인공이 존재도 명확하지 않지만, 어쨌든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남성 존재에게 한번도 반발하지 않고 복종하는 것은 과연 이 책이 그 유명한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의 책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싫은 것은, 그래서 무리하게 교배해야 하는 히로인이 행위 자체는 기쁜 일, 좋은 일로 인식하는 것이다.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쨌든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종족 번식에 대한 욕구가 유별난 것인지, 여성의 성적 욕구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 책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설정이었다. 근친의 상황을 강제로 해야 하는 교배를 여주인공이 즐거운 행위로 받아들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아무리 치료사라는 설정이라도 이는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책장을 넘기는 행위 자체가 고통이었다. 글씨는 술술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이 어려워서 책 읽기를 미루게 되었다. 결국 미루고 독서회 시간이 되어서도 마지막 장을 붙잡고 있었지만 옥타비아 버틀러의 세계관이 이렇다면 그녀의 다른 책들도 읽기 싫어졌다.
다 읽고 나서 친구를 만났는데 미간이 펴지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락방의 꽃들과 함께 이 책도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